2021년 1월 시봉샘과 현정샘과 함께 <스토리 : 흥행하는 글쓰기> 오기환의 책을 읽고 창작 수업 지도안을 만들었다. 수업 시작 전에는 정말 재밌고 멋진 수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은.... 아래 수업 후기에서 나타났듯이 폭망이었다.. ㅠㅠ
9차시에 걸쳐 한 수업이므로 실패를 바탕으로 다음 수업 때 다시 더 나아지길 바라며 여기에 수업 학습지와 수업 후기를 공유한다. 수업 학습지에는 메모를 통해 실제 수업 진행 방법에 대한 안내와 수업 후 잘 된 점과 개선점 등을 내나름대로 적어 봤다.
★ 스토리 런 수업 후기
한 마디로 이 수업은 실패였다. 실패의 원인 다양하다.
1. 각 단계별 피드백이 없었다는 게 제일 큰 거같다. 전시에 쓴 아이들 작품이나 다른 반의 우수한 앵커링 작품들을 예로 들어줬으면 아이들이 쓰기에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2. 지나친 반복 구조가 지루함을 준 것같다. 그것보다는 각 단계별로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장면을 쓸 수 있도록 쓰기 연습을 시켰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다.
3. 대부분 아이들이 가치 부재의 글을 썼다. ‘호박 고구마’ 영상보다는 차라리 아이들이 즐겨보는 인터넷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예로 들어서 작가의 주제의식(가치)가 없는 글은 즐길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문제 해결력을 제공해주지는 못한다는 예를 들어줬으면 좋았을 것같다. 송승훈 선생님의 ‘나의 책읽기 수업’ p.30에 나와 있는 얘기나 인터넷 소설의 스토리 구조의 문제점을 얘기해주면 좋을 것이다.
4. 채점을 할 때, 구조에 대한 이해와 구체화, 이야기의 흥미도, 가치, 전달력있는 표현? 등을 채점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같다. 그런데 문제는 소재?가 문제인 거같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돈을 버는 이야기나, 좀비나 살인, 인터넷 소설 이야기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내용을 전개할 때... ㅠㅠ 또 뭐라 장황하게 썼으나 전달이 전혀 안 되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 등 스토리도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의미있는 이야기로 펼칠 수 있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이야기의 끝에 각자 나름대로 가치를 쓰기는 했으나 가치를 구현하는 방법이나 비윤리적이고 내용의 질이 저급한 경우의 글, 개연성과 인과 관계가 떨어짐. 글의 유기성을 평가기준으로 넣어야 할까? 단편소설을 몇 편 읽힌 후 수업을 했으면 아이들이 좀더 질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같다. 소재, 주제가 너무 빈곤하고 형편없는 글이 많다. 내용 수준에 대한 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한 거같다. 각 단계별로 썼지만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전개한 글들... 이런 글에 대한 피드백을 어떻게 하고 점수는 어떻게 줘야할지...
아이들 설문 피드백: 이 피드백은 스토리런 수업에 대한 것이 아니라 1학기 전체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었는데 스토리런에 대해 피드백을 해준 아이들이 있어서 그들의 의견을 모아보았다.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1.이야기를 처음써봐서 신기했다 2.상상력이 길러졌다 3.이야기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법을 알았다 4.이야기를 대충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수있게되었다 5.
전에 이야기를 만들때는 아무런 설정도 없이 무작정 인물의 이름과 나이로만 이야기를 만드려고 했는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려면 자세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6.처음으로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보아서 재밌었다 7.이야기를 만드는것에 재미를 붙였다 8.스토리를 직접 만들면서 이야기를 뒤죽박죽하지 않고 뚜렷하게 만들 수 있었다. 9.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런 시간이 있어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서 성장했던 것 같다. 10.이야기 만드는게 재미있어서 11.이야기는 내가 항상 느끼던 거지만 허술한 부분과 구멍이 많았다. 12.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단계별로 만들어서 완벽한 글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13.이야기를 만들때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14.이야기를 못만들었었는데 하고나니 재밌아졌다 15.자신감이 생김. 16.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면서 창의력이 생긴거같다 17.처음해보는 수업이었다. 이야기 만들때 한 시간만에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해서 짜임새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된것 같다 18.이야기를 만들때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 더 빠르게 정할수있게 되었다 19.예전과 달리 창의성도 함께 기를 수 있어서 20.전에는 이야기를 만들때 복잡하고 만들기가 어려웠는데..이야기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이야기를 만드는게 좀더 수월해졌다 21.여떄까지 해본적이 없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내가 이야기를 만든다는게 굉장히 어려웠다(이야기가 부자연스러움) 2.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3.이야기를 생각하는것은 쉬웠지만 그것을 글로 나타내려고하니 어려웠다. 4.창의적이지 않아서 힘들었다 5.스토리 만들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약간 창작할때 힘들었기 때문이다. 소재가 생각나지 않았다 6.이야기를 어떻게 만든지 너무 고민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7.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거의 바로바로 생각해내야 해서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다 8.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잘 안 떠올라서 힘들었다. 9.스토리를 알차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10.스토리의 개연성을 잘 만드는과정이 어려웠다 11.스토리를 구상해서 글로 표현하는게 어렵긴 했지만 친구들과 같이 구상을 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12.스토리를 생각하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글이 써지지 않아서 조금 어려웠다. 13.너무 흔한 스토리만 생각나서 14.스토리 만들기는 상상력이 필요하고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게 맞는건가하는 의문도 들었기 때문에 15.이야기구성이 너무 길어서 16.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재능이 없을 뿐더러 창작의 영역이 있다보니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데 힘이 들었다. 17.스토리를 만드는것은 많이 창의적인 이야기를 생각하는것이 어려웠고 좀 할게 많았기 때문이다. 18.너무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만들라고 해서 19.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보니 너무 어려웠다. 20.내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 기회가 흔치 않아서 시도를 해보려니 막막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21.짧은 시간내에 좋은 스토리를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2.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만들기가 어려웠다. 23.아이디어가 많이 없어서 하기 어려웠다 24.이야기 만드는 걸 해본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