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 부모들은 마음이 복잡 미묘할 것이다. 아장아장 걷고 말 배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학생이라니!!! 내가 벌써 중학생 학부모가 되다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해도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일은 별로 없다. 부모는 아이에게 조금씩 권한만 이양을 해 나가면 된다. 내 아이는 이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내 아이는 초등학생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기다려주면 그뿐이다. 쉽지는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인내심도 필요하다.
부모는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며 아이를 학원에 더 보내기도 한다. 왜? 불안하니까. 물론 학원이 중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 줄 수도 있다. 중학교 학업의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깊이도 얕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타율적인 공부는 장기적으로 보면 아이에게 독이 될 때가 많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를 지긋지긋한 것으로 생각한다. 학원에 찌든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 공부할 마음을 전혀 내지 못하고 점수의 노예로 전락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 아이들은 수업 동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진지한 태도로 배움을 위해 노력할 마음을 전혀 내지 못한다. 쉽고 편하게 점수 따기만을 바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면 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 아이들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가길 바란다. 아이들의 삶이 6년 뒤에 있을 입시에 대한 불안 때문에 망가지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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