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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은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행복이 결정되어 버린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줄 사람은 없다.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못할 때 인간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 두려움은 더 강렬한 집착을 낳는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면 인간은 점점 더 깊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독립된 인격체로서 혼자 서라. 이기적이 되라는 말도, 혼자 살라는 말도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즐기지만, 그들과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나는 딸아이와 심리적 거리두기가 잘 안 된다. 딸아이의 말과 행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없다. 이와 같이 부모와 자식 간에는 심리적 거리두기가 잘 안된다. 이것은 잘못된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사랑은 집착으로 조건 지어져 있다. '네가 이걸 하면 내가 이걸 해 주마'와 같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완전한 사랑은 상대에 대한 요구가 없고, 기대가 없으며, 의존이 없다. 자식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깨어나십시오』, 앤소니 드 멜로 지음,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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