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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위기'를 통해 5년간 교육을 고민했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이다.
수능 시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프로젝트 '위기'는 수능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그 과정에서 수능의 변질은 사회적 요구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공부를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이들은 곧 학교와 교육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회원 간에 갈등이 발생한다. 그래서 프로젝트 '위기'를 진행하는 멤버가 줄어들어 버린다.
그리고 한 멤버가 '시험공부 안 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시험공부 안 하기 프로젝트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를 안 하는 것이지 성장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시험 끝나면 까먹은 공부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배움, 일상적인 공부를 하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시험을 잘 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내려놓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공부로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프로젝트 '위기'를 진행하면서 깨닫고 알게 된 것(진정한 공부, 즐거운 배움)을 바탕으로 책도 쓰고, 배움 일기를 만들고, 배움 커뮤니티(위기아띠, 2015)도 만들게 된다. 더 나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위기아띠 커뮤니티에서 더 나은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배움에 미치다, 2018)를 만들어 활동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해결책을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수능 문제를 풀어보는 행사, 다양한 강연 등을 진행하면서 그야말로 주체적으로 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고 교육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5년 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위한 공부, 위기지학을 위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수능의 문제에서 시작된 고민은 개인의 태도 변화에서 해결책을 찾아낸 셈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나에게 질문을 해 본다.
- 나는 교사로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진짜 학생이 될까.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하도록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교육 문화를 바꾸기 위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올 한 해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질문들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하면서 행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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