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자고 산 책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지독한 금형 학습자이고 타고난 기질자체가 공부에 최적화된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서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도 이 책을 끝까지 한 자도 놓지지 않고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노력이라는 단어때문이다.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오기가 나도 모르게 생겼고 곳곳에 저자 자신이 경험이 바탕이 된 좋은 실천 사례들이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대전제는 '타고난 머리는 없다. 단지 반복과 노력만이 좋은 결과를 이끈다.' 이다. 그런데 계속 내가 저항한 이유는 그 반복과 노력이 안 되고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다.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많은 유혹을 뿌리치는 힘, 의지, 끈기, 성실함을 갖추기까지가 또 넘어야 할 산이다. 이걸 어떻게 갖게 해 주지?
또 책을 읽으며 화가 난 이유는 자꾸 나의 아이와 비교가 되고 내 아이에게 당장이라도 적용하고 싶은나 적용하기엔 너무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반복을 죽어도 싫어하고 노력은 전혀하지 않는 게으른 습관이 몸에 벤 아이에게 어떻게 이걸 하란 말인가라는 생각아 자꾸 들어서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아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나의 편견이고 완전한 결과만 바라는 나의 욕심이지 않을까? 내 아이에게 작은 성공 경험과 격려보다는 큰 결과만 바라고 한 번 말하면 나머지는 끝까지 알아서 하길 바라는 욕심과 끝까지 같이 해주지 않는 나의 게으름이 문제이지 않을까? 부모의 정서적 지지는 자식에 대한 한없는 이해와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결과만 바라는 욕심을 버리는 마음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 책처럼 정말 혼자공부하는 아이로 꼭 내 아이가 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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